엘론 머스크, 18년 동행한 '모델 S·X'와 작별 선언… "더 위대한 미래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8년간 이어온 플래그십 '모델 S·X' 개발 프로젝트의 종료를 선언했다. 초기 성장을 견인한 프리미엄 라인업과 작별하고 차세대 모빌리티와 AI 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테슬라의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전환 신호탄이다.
테슬라의 성장을 이끈 플래그십 라인업 세대교체 공식화… 차세대 모빌리티 제품군에 역량 집중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18년간 이어온 플래그십 세단 '모델 S'와 대형 SUV '모델 X'의 개발 및 대규모 업데이트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초기 테슬라의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상징적 모델들과의 작별을 고하는 동시에, 로보택시를 비롯한 차세대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동화 신화를 쓴 두 주역, 역사 속으로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거의 18년 만에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작업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품들에 엄청난 애정을 쏟아부었음을 강조하며, 그동안 테슬라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믿고 지지해 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당장 해당 모델들의 생산 전면 중단을 의미하기보다는, 이들의 대대적인 리프레시나 후속 모델 개발을 멈추고 현행 유지 단계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출시된 모델 S와 2015년 출시된 모델 X는 테슬라를 단순한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도약하게 만든 주역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보급형 라인업인 모델 3와 모델 Y가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플래그십 모델들의 세대교체 타이머는 이미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위대함을 넘어 또 다른 '초격차'를 향한 승부수
"위대한 것과 작별하고, 더 위대한 것을 위한 자리를 만든다"는 머스크의 발언은 향후 테슬라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임을 암시한다. 전동화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현재, 테슬라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완벽한 체질 개선을 노리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플래그십 개발 인력과 리소스를 완전히 회수함으로써, 현재 사력을 다하고 있는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소위 모델 2) 플랫폼 개발과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Cybercab), 그리고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사업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평가한다. 기존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가치 잠재력이 더 높은 미래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제조사의 강력한 승부수인 셈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이번 결단은 전기차 대중화를 넘어 자율주행 생태계의 완전한 선점을 위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프리미엄 라인업과의 작별은 아쉽지만, 테슬라가 비워낸 자리에 채워 넣을 '더 위대한 미래'가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어떤 파급력을 몰고 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